한자어 更新은 두 가지 발음이 있습니다. 하나는 경신이고, 또 다른 하나는 갱신입니다. 사전적 의미는 아래와 같이 조금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동아 새국어 사전).
경신 ① (이제까지 있던 제도나 기구 따위를) 고쳐 새롭게 함, 또는 새롭게 고침
② 종전의 기록을 깨뜨림
갱신 ① 다시 새로워짐, 또는 다시 새롭게 함
② 법률에서, 계약 기간이 만료되었을 때, 그 기간을 연장하는 일
과천 교회에서 중고등부 교사를 할 때 새롬이라는 동료 교사가 있었습니다. 이름도 새롭지만 일상에서도 늘 새로워지는 교사였습니다.
시험으로 학생을 선발하던 부산고등학교에는 유난히 실력 있는 선생님이 많았습니다. 일반사회를 가르치던 김일규 선생님께서는 그 학교에 오기 전에는 실력이 없었다고 스스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학교에 와서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기 때문에 스스로도 공부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하시면서 결국 선생님은 학생이 만든다고 하셨습니다.
위기는 새로워짐을 잃었을 때 오지 않을까요?
늘 새로워지는 사람, 스스로 갱신(renewal)하며 또한 자신의 기록들을 조금씩 경신(record break)하는, 아직 무엇을 이루지 못했지만 이루어 가는, 지식에 새로워지고 있는 새사람, 更新人이라고 할까요?
그러므로 땅에 속한 지체의 일들, 곧 음행과 더러움과 정욕과 악한 욕망과 탐욕을 죽이십시오. 탐욕은 우상 숭배입니다. 이런 것들 때문에 〔순종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진노가 내립니다. 여러분도 전에 그런 것에 빠져서 살 때에는, 그렇게 행동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여러분은 그 모든 것, 곧 분노와 격분과 악의와 훼방과 여러분의 입에서 나오는 부끄러운 말을 버리십시오. 서로 거짓말을 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옛 사람을 그 행실과 함께 벗어 버리고, 새 사람을 입으십시오. 이 새 사람은 자기를 창조하신 분의 형상을 따라 끊임없이 새로워져서, 참 지식에 이르게 됩니다. 거기에는 그리스인과 유대인도, 할례 받은 자와 할례받지 않은 자도, 야만인도 스구디아인도, 종도 자유인도 없습니다. 오직 그리스도만이 모든 것이며, 모든 것 안에 계십니다. 골로새서 3.5-11 새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