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살로니가 전서

보전(保全)

mikros 2015. 9. 28. 19:47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너희를 부르시는 이는 미쁘시니 그가 또한 이루시리라

   형제들아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라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모든 형제에게 문안하라 내가 주를 힘입어 너희를 명하노니 모든 형제에게 이 편지를 읽어 주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데살로니가 전서 5.23-28 개역개정

 

 

   월남하여 홀로 여전도사로 일생을 살아오신 처이모께서 은퇴하신 후 자신의 사후 장례를 우리 부부에게 맡기셨습니다. 그분은 매장되기를 원하셔서 그분의 뜻에 따라 우리가 다니던 교회 장지를 사 두었습니다.

   은퇴 후 양로원 생활을 하시던 어느 해, 우리 집에서 추석을 지내시고 양로원으로 돌아가셔서 며칠 후 잠드셨습니다.

   교구 목사님께 연락을 드리고 장례 절차를 기다리고 있었으나, 장례 담당 교역자께서 찾아오셔서 교회 장지에 매장하는 것에 난색을 표하였습니다. 우리 교회 소속도 아니고 자녀도 없어서 장차 장지 관리를 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같은 날 같은 장례식장 다른 호실에 우리 교회 어느 장로님 처가댁의 장례가 있어서 담임 목사님께서 조문을 오셨다가 여전도사님 장례 호실에도 들러주셨습니다. 여전도사님의 딱한 사정을 들으시고 담임목사님께서 장례 담당 분들에게 우리가 안도와 주면 누가 이 여전도사를 도와주겠느냐고 하시면서 우리 교회에서 장례를 잘 지원해 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산소 벌초 행렬들로 도로들이 많이 막힌다고 합니다. 벌초하러 가서 벌에 쏘이는 사고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벌초 행렬은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도 벌초를 하면서도 스스로들 자문합니다.

   언제까지 저 산소들이 보전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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