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kros 2015. 2. 19. 21:20

   설은 새 옷을 입고 새 신을 싣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언니나 형이 입던 옷을 깨끗이 빨래하고 기워서 물려받아야하는 동생들도 있었습니다. 그런 친구들에게 새 옷을 입고 나가기가 오히려 민망했었죠. 지금은 명절에 관계없이 새 옷과 새 신을 사기 때문에 설빔이라는 말도 많이 낯설어졌습니다.

   영화배우 강신성일님은 어느 인터뷰에서 운동을 하는 이유를 서슴없이 옷을 잘 입기 위해서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소득이 높아지고 취미가 다양해진 요즘은 옷을 기능적으로 입습니다. 각 스포츠분야마다, 각 취미생활마다, 그에 맞게 옷을 입습니다. 또한 각 업무분야도, 그에 맞게 옷을 입습니다.

   거제시에는 조선소 옷을 입고 다니는 분들이 즐비합니다. 작업복이라서 태가 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조선소에 근무한다는 긍지를 나타내주기도 합니다.

   해외여행을 간 한국인들 중에는 어느 장소에나 등산복차림으로 가서 현지인들을 당황하게 한다는 것이 뉴스가 되기도 합니다.

 

   종들이 길에 나가 악한 자나 선한 자나 만나는 대로 모두 데려오니 혼인 잔치에 손님들이 가득한지라 임금이 손님들을 보러 들어올 새 거기서 예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을 보고 이르되 친구여 어찌하여 예복을 입지 않고 여기 들어왔느냐 하니 그가 아무 말도 못하거늘 임금이 사환들에게 말하되 그 손발을 묶어 바깥 어두운 데에 내던지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하니라 마태복음 22.10-13 개역개정

 

  

   그러므로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사람들, 곧 거룩하고 사랑하심을 받은 사람들같이 긍휼과 친절과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으로 옷 입으십시오.

   누가 누구에게 불평거리가 있더라도 서로 용납하고 서로 용서해 주십시오. 주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같이 여러분도 그렇게 하십시오.

   그리고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십시오. 사랑은 온전하게 묶는 띠입니다. 골로새서 3.12-14 우리말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