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케 하려 함
율법이나 선지자를 완전케 하려 함이란 무엇입니까?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나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케 하려 함이로라 (마태복음 5:17 개역한글) μη νομισητε οτι ηλθον καταλυσαι τον νομον η τους προφητας ουκ ηλθον καταλυσαι αλλα πληρωσαι 마태복음에서 ‘율법과 선지자(ό νομος η οί πρφηται, תורה ונביאים)’는 구약성경을 지칭합니다(마 7:12, 마 11:13, 마 22:40). 다른 복음서에서도 구약 성경을 지칭합니다(눅 16:16, 요 1:45). 누가복음(24:44)은 ‘모세의 글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이라고 ‘시편’을 언급합니다. 구약 성경은 세 가지 중요한 법적(legal), 예언적(prophetic), 그리고 유비적(analogical)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법적인 해석은 믿음을 가진 사람에게 요구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결정하는 일과 관계가 있습니다. 예언적 해석은 예수님의 강림으로 성취된 일이 무엇이며 장래에 성취될 것으로 기대되는 일들이 무엇인지 하는 것과 관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유비적 해석은 상호비교와 관계가 있습니다. 모형(typology)은 잘 알려진 유비적 해석방법입니다. 그러면, 율법이나 선지자, 구약 성경을 ‘완전케 하려 함(πληρωσαι)’이란 무엇일까요? ‘완전케 하려 함’에 해당하는 헬라어 πληροω의 문자적 의미는 ‘꽉 차도록 채우다’ 입니다. 이에서 완수하다, 끝내다, 완성하다, 성취하다, 이행하다, 해내다, 충족시키다, 실현하다, 일으키다, 초래하다 등의 뜻이 파생되었습니다. 다음은 ‘완전케 하다’에 대한 중요한 해석들입니다. (1) 예수님은 율법의 유효성을 확증함으로써 율법을 완전케 한다. (2) 예수님은 율법에 추가함으로써 율법을 완전케 한다. (3) 예수님은 율법에서 본래 의도된 완전한 의미를 끌어냄으로써 율법을 완전케 한다. (4) 예수님은 율법의 요구들을 확대함으로써 율법을 완전케 한다. (5) 예수님은 율법이 예언한 하나님의 종말론적인 뜻을 가르침으로써 율법을 완전케 한다. 율법과 선지자는 요한의 때까지입니다(마 11.13, 눅 16.16), 그 후부터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전파됩니다(눅 16.16). 예수님은 공생애 동안 구약의 정신과 의미를 재해석함으로 구약을 완전케 하셨습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 그리고 하나님의 창조의 뜻이 율법에 담긴 하나님의 기본 뜻임을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 복음의 비밀을 가르쳤습니다. 예수님은 구약이 예언한 하나님의 종말론적인 뜻을 가르침으로 구약을 완전케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구약 전체에 의해 증언되었고, 율법과 선지자가 전체적으로 지향하고 의도한 그 궁극적 목표를 성취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상에서 “다 이루었다(τετελεσται)”고 하셨습니다(요19:30). τελειοω는 완전하게 하다, 완성하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상에서 구약이 예언한 구속 사역을 완성함으로써 구약을 완전케 하셨습니다. 참고서적 양용의, 『마태복음 어떻게 읽을 것인가』 (성서유니온선교회, 2011) Donald A. Hagner, 『WBC 마태복음』 채천석 역 (솔로몬, 2009) Frederick William Danker, 『A Greek-English Lexicon of the New Testament and other Early Christian Literature Third Edition』 (KCBS, 2013) Joel B. Green 외, 『예수복음서사전』, (요단출판사,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