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하나님께 끊임없이 감사하는 것은, 여러분이 우리에게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에, 사람의 말로 받아들이지 않고, 실제 그대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이 하나님의 말씀은 또한, 신도 여러분 가운데서 살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유대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들을 본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들이 유대 사람에게서, 고난을 받은 것과 같이, 여러분도 여러분의 동족에게서 똑같은 고난을 받았습니다.
유대 사람은 주 예수와 예언자를 죽이고, 우리를 내쫓고,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적대자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이방 사람에게 말씀을 전해서 구원을 얻게 하려는 일까지도 방해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자기들의 죄의 분량을 채웁니다. 마침내 하나님의 진노가 그들에게 이르렀습니다.
데살로니가 전서 2.13-16 새번역
밴쿠버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가 한글로 고추사랑이라는 간판을 지나며 보았습니다.
지난 5월 말 즈음 호치민시 관계자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해서 식사에 초대되어 갔습니다. 그들은 식사 중에 그들이 가져온 작은 고추를 연신 깨물어가면서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호치민시에 가면 국수를 즐겨 먹곤 했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에게 있어서 그 맛의 비밀은 국물도 면도 고명도 아닌 국물에 띄운 고추가 내는 맛이었습니다.
고추는 온갖 벌레들도 좋아하나 봅니다. 공기, 땅. 빗속에 있는 온갖 것들이 고추뿌리, 고춧대, 고춧잎, 고추에 서식합니다. 그래서 온갖 병충해를 당합니다. 그 맛으로 보면 매우 강할 것 같은 데, 의외로 약하나 봅니다. 고추밭 주인들은 그것들에게 선제공격을 합니다. 온갖 맞춤 약을 수시로 살포합니다. 고추밭이 옆, 뒤에 있는 집에 이사 오기 전에는 집 주위에 고추밭이 많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난인지 몰랐습니다.
동네 고추 전문가께서 고추모종 200여 본을 사서 심어보라고 권하여서 가족과 의논한 결과 100여 본 정도만 심어보기로 하여 주문을 했습니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밭에, 주문하여 받은 고추모종 100여 본을 지난 4월 중순 심었습니다. 나름대로 병충해를 예방하려고 검은 비닐로 멀칭도 하고 서로 간격도 많이 띄어서 심었습니다. 그러나 고추모종을 심고 나서, 9순에 가까운 어른께서 지나가면서 이곳에서 고추모종은 4/20일을 넘어서 심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고추를 심고 나서 일주일 여간 얼마나 찬바람이 세차게 불어대는지, 마치 몽둥이로 맞아 멍들었던 다리처럼, 고춧대가 보라색으로 멍들어 있었습니다. 4/20일이 넘어서야 바람도 잦아들고 날씨도 따뜻해졌습니다.
세찬 바람을 견뎌온 고춧대가 다가올 병충해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몰라서 걱정은 계속되었습니다.
이 집에 먼저 살던 분이 창고에 조금 남겨둔 요소질소 복합비료 봉지를, 밭에 가지고나가서 고춧대아래 비료를 한줌씩 뿌려놓았습니다. 고춧대에 영양을 주어서 면역력을 키워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음날부터 고춧잎이 말라가더니 10여 대만 남기고 고춧대 대부분이 말라버렸습니다.
고추를 죽게 한 것은 바람도 벌레도 그 어떤 것도 아닌 농부의 무지였습니다. 무지나 무경험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체험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
지으신 것이 하나라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오직 만물이 우리를 상관하시는 자의 눈앞에 벌거벗은 것같이 드러나느니라 히브리서 4.12-13 개역한글